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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어나는 캥거루족…고령자 32% ‘자녀와 동거’

‘자녀 독립 불가능해서’가 35%
‘노후 준비하고 있다’ 56% 불과


학교를 졸업해 독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취직을 하지 못하는 등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이른바 ‘캥거루족’이 늘고 있다. 이에 반해 60살 이상 부모의 75.1%는 자녀와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. 취업난 등으로 부모 품을 떠나지 못하는 자식이 늘고 있는 반면 부모세대는 자녀와 독립해 노후를 보내고 싶어한다는 의미다.

늘어나는 캥거루족…고령자 32% ‘자녀와 동거’

통계청이 26일 발표한 ‘2015년 사회조사 결과’를 보면, 60살 이상 고령자의 31.6%가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. 동거 이유로는 ‘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’이라는 응답(34.2%)이 가장 많았다. 2년 전인 2013년(29.3%)보다 4.9%포인트 늘었다. 청년실업률이 10%를 넘어서는 등 취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들 세대를 위한 복지정책까지 취약해 부모로부터 독립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.

부모들이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워 같이 사는 경우도 29.3%에 이른다. 국민연금 등 복지제도의 도입이 늦었던데다 60살 이상 고령자들의 노후 준비가 미흡했던 게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. 60살 이상은 56.1%만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.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48.6%로 경제협력개발기구(OECD)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.

60살 이상 고령자의 75.1%는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. 이 비율은 2009년 62.9%에서 10%포인트 넘게 늘었다. 남성(77.4%)이 여성(73.3%)보다, 도시(74.8%)보다 농어촌(76.1%) 거주자가 자녀와의 동거를 기피하는 비율이 높았다. 고령자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는 자가(86%)가 압도적이었다. 양로·요양시설을 원한다는 응답은 13.3%에 그쳤다.

세종/김소연 기자 dandy@hani.co.kr


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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